종합
"우울증 환자, 심장 건강도 나빠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23 14:32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과 뇌질환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다르면, 한림대병원 연구팀이 국내 노인 약 10만명의 5년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장병에 걸린 비율이 우울증 환자군에서 16.1%로, 대조군(11.7%)보다 38% 더 높았다. 뇌질환에 걸린 비율도 우울증 환자군에서 20.6%로, 대조군(14.4%)보다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심장병과 뇌질환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우울증이 있으면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은데, 이것이 내장지방량을 늘리고 고지혈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우울증이 교감신경계장애를 유발해 심박수를 과도하게 높이고 이것이 심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우울증이 혈소판 활성화를 증가시켜 혈전(피떡) 형성 위험을 높이고, 혈관내피를 손상시키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생활습관이 게으르기 쉽고, 이로 인해 살이 찌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우울증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후 우울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