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우울증, 정신력의 문제?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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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은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우울감이 계속되며,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 변화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이 특징인 질환이다 보니, 종종 정신력이 약해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라며 환자를 비난하는 이가 있다. 우울증의 원인은 정말 약한 정신력이 문제인 걸까?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너무 다양한 우울증 원인… 명확한 원인 없어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여러 요인을 추측할 뿐이다.

현재 주요 우울 장애의 원인으로는 뇌의 화학적 변화, 심리 사회적 요인, 내분비 이상, 신경면역학적 이상, 유전적 요인, 개인의 성격, 기질적 요인, 현재 생활습관, 건강상태 문제 등이 제기된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나 어린 시절의 외상, 주변인의 상실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세로토닌이나 코르티솔 등 뇌의 호르몬 변화, 만성질환, 불면증, 통증, 과도할 알코올 섭취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원인만큼 치료법 다양해
우울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크게 약물치료, 정신치료, 그 외의 치료법으로 구분된다.

우울증의 약물치료에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인 리튬, 갑상샘 호르몬, 정신자극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등이 사용된다. 치료 효과는 약물치료 시작일부터 최소 2-4주 정도 후에 나타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평균 6~9개월가량 투약이 진행된다.

정신치료방법으로는 역동정신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역동정신치료는 증상 호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나 증상의 감소, 사회 기능의 회복, 성격구조의 변화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적 왜곡과 행동 문제를 교정해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이다.

그 외 치료법으로는 비약물학적 생물치료, 전기경련요법(ECT),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light therapy) 등이 있다.

우울증은 개인의 약점이나 잘못이 아니다. 내버려두면 안 되는 질병이므로, 최소 2주 이상 또는 하루 중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며 흥미 저하, 식욕이나 체중의 변화, 수면장애, 피로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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