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나도 쇼미더머니? 래퍼처럼 구강운동 하면 ‘뜻밖의’ 효과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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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혀를 비롯한 구강 근육을 훈련하면, 나이 들어 구강 근육이 약해진 탓에 발음이 뭉개지거나 음식물을 잘 씹어 삼키지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11’이 지난 21일 처음 방송했다. 랩은 음악이기 전에 다양한 혀 근육을 사용하는 신체활동이다. 2016년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래퍼 아웃사이더가 속사포 랩을 하려면 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혀를 비롯한 구강 근육 운동은 래퍼 아닌 일반인에게도 필수다. 구강 근육이 약해지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전신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니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게 불편해진다. 저작 운동으로 음식물을 잘 다지지 못해 덩어리째 삼키면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쉽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은 구강 근력이 약해져있는 경우가 많다. 노화로 신체 곳곳의 근육이 감소하며 구강 안면근육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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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구강 근육도 팔 근육이나 복근과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훈련할 수 있다. 다음의 다섯 가지 동작을 순서 상관없이 일상생활 중에 틈틈이 실천하면 된다. 첫 번째가 ‘입 벌렸다 닫기’다. ‘아’ 소리를 내며 천천히 입을 벌렸다가 ‘응’ 소리를 내며 입을 다시 닫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두 번째는 혀를 움직이는 운동이다. 입을 크게 벌린 채 혀를 바깥으로 최대한 내밀어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 후 혀를 움직여 입꼬리 좌우를 혀끝으로 꾹 누른다. 전체 과정을 총 5회 반복한다.

세 번째는 입 주변부 근육의 탄력성을 높이는 운동이다. 입안을 풍선처럼 부풀렸다가 숨을 내쉬며 다시 입을 오므리기를 총 다섯 번 실시하면 된다. 네 번째는 침샘을 자극하는 운동이다. 윗입술과 아랫입술 안쪽을 번갈아가며 혀끝으로 강하게 누른다. 그다음 혀로 오른쪽과 왼쪽 볼을 번갈아가며 세게 누른다. 전체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다섯 번째는 입술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다. ‘파’ ‘타’ ‘카’ ‘라’를 각각 5번씩 외친 뒤, ‘파타카라’ 전체를 연속해서 5회 외친다. ‘파’는 위아래 입술이 확실히 닫혀야 발음할 수 있기 때문에, ‘파’ 발음을 계속 연습하면 입술 근육이 강해진다. ‘타’는 혀 앞부분이 윗니 앞부분에 확실히 닿아야 나는 소리이므로 혀 앞부분 근육을 훈련하는 데 좋다. ‘카’는 혀 뒷부분에 힘을 줘서 연구개(입천장 뒷부분)가 들려야 발음할 수 있다. 자주 연습하면 연구개가 처지지 않아 코골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라’는 혀를 굴리며 발음하기 때문에 혀 근력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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