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겨울철 강추위, 턱관절도 시리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13 06:30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어깨와 무릎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동시에 턱관절 환자들의 통증도 늘어난다. 우리 몸은 열손실을 줄이고자 몸을 움츠려 온 몸의 근육을 긴장시키는데 턱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추위를 견디려 이를 꽉 깨물게 되면 턱에 힘이 들어가고, 턱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턱관절 장애나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조금만 질긴 음식을 먹어도 턱이 뻐근해 지는 사람은 겨울철 추위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조금만 오래 씹어도 턱이 쉽게 피로하고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이미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은 상태다. 이런 경우 낮은 기온 속에서 턱 긴장도가 더 심해지고, 통증도 더욱 강해질 위험이 높다.
턱관절 통증은 방치할 경우 두통, 이명, 우울증, 안면비대칭, 염증 등 2차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보톡스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저작근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근육의 경련과 긴장을 막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톡스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스플린트(구강내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스플린트는 턱관절로 바로 전달되는 교합력 하중을 줄이고, 얼굴 및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전적 치료로 턱관절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골관절염 등 해부학적 파괴가 심한 경우에는 외과적 방법도 필요하다. 교합의 변화가 심하거나 이상 교합에 의한 외상이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때는 양악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