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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폐경 이후 안 골던 코를 곤다…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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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목에 살이 찌면서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코를 골지 않았는데, 폐경 후 코골이가 심해진 여성들이 많다. 이유가 뭘까?

폐경이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상기도 근육에 영향을 끼쳐 기도를 좁게 만든다. 또한 체지방을 증가시켜 목에 살이 찌면서 기관지 속 공간이 좁아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 실제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원래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남녀 성비는 2대1~4대1 정도인데, 여성 폐경기(약 49세)를 기점으로 이 비율은 1대1로 바뀐다.


폐경 후 코골이가 심해졌지만 창피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코골이가 심하고, 자고 일어난 직후 개운하지 않은 날들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수면무호흡은 자는 중에 기도가 막히면서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는 병이다. 코를 심하게 고는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낮에 졸음이 몰려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노화가 앞 당겨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같은 다양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4~5년 내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30% 높아진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보통 수면무호흡이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이면 병이 있다고 보고, 서른 번 이상이면 중증으로 진단한다. 중증 이상이면 양압기 치료가 필수다. 양압기는 잘 때 적절한 압력의 공기를 주입해 환자의 원활한 호흡을 돕는 기기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체중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 자고, 머리를 약간 높여 자는 등 생활습관 변화로 증상을 완화시켜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이 있으면 양압기를 써야 한다. 양압기를 쓰면 즉각적으로 몸에 느껴지는 피로감이 50% 이상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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