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운동 열심히 했는데 웬 골절?… '자극' 이렇게 무섭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02 20:00
피로 골절은 뼈가 완전히 부러진 골절이 아니라서 엑스레이로 잘 안보인다. MRI 등 정밀검사에서 가느다란 실금이 보이는 정도다. 통증은 상당하다. 피로골절이 생기면 걷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하며 손상 부위에 염증과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피로골절은 급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스트레스가 누적돼 서서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편이다.
피로골절을 진단받았다면 초기에는 찜질과 진통제 등으로 증상 호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염제 사용은 권장하지 않으며 휴식이 절대적이다. 뼈가 온전한 상태로 붙을 때까지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보조기, 전기자극, 체외충격파,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4~6개월 후에도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 치료든 보존 치료든 호전되기 시작하면 서서히 운동의 양과 질을 올릴 수 있으며 회복 기간에 수영이나 사이클링, 수중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피로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무리한 운동으로 몸을 혹사하지 말고,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치게 오래 달리거나 바닥이 단단한 신발을 신고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로 골절은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오인할 수 있어 자각하기 어려우므로 운동 후 통증과 부종이 잘 낫지 않는다면 피로 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냉찜질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조기 치료를 열심히 했는데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