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뛰기만 했는데 골절? ‘이 질환’ 엑스레이로도 안 보여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3/12 10:00
기온이 높게 오르면서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이처럼 오랜만에 운동을 할 때는 부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많이 할 경우 발등, 발바닥, 정강 등에 ‘피로골절’을 입을 수도 있다. 운동 후 해당 부위에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뼈에 미세한 실금이 생긴 피로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피로골절이란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일반 골절과 달리, 비교적 작은 압력에 의해 뼈 일부분이 미세하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하며 6월까지 지속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로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3~6월에 집중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특정 부위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근육에 피로가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흡수하지 못하면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절 범위가 작고 미세해서 엑스레이 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나 발레리나, 댄서 등이 많이 피로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에는 격한 운동을 즐겨하는 일반인도 피로골절을 자주 입곤 한다. 같은 동작을 오랜시간 반복한 후 통증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한다면 피로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피로골절이 의심된다면 통증이 생긴 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골재형성 과정(골흡수와 골형성이 균형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미세한 금이 메워지기 때문이다. 피로골절이 의심되는 부위를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통증이 계속될 경우 골감소를 파악할 수 있는 골스캔 검사를 받도록 한다. 피로골절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