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이것’ 맞으면, 긴장성 두통 완화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 침술 요법이 긴장성 두통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긴장성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경험하는 두통이다. 최근 긴장성 두통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침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두피에 분포하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는 게 통증의 원인이다. 머리에 드는 ▲압박감 ▲조이는 느낌 ▲짓누르는 느낌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이 느껴질 수 있다.

중국 연구진은 침술이 긴장성 두통을 얼마나 완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긴장성 두통을 진단받은 환자 218명이 이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11년간 긴장성 두통을 앓아왔으며, 한 달에 평균 22일 머리가 아팠다. 참가자들은 임의로 두 집단으로 나뉘어, 한쪽은 침을 피부에 꽂았을 때 드는 얼얼하고, 시리거나, 무거운 느낌인 ‘득기감(deqi sensation)’이 느껴질 정도의 깊이로 침을 맞았다. 반면, 다른 쪽은 득기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침을 아주 얕게 맞았다. 두 집단 모두 한 주에 2~3번, 2달간 총 20회의 침술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후엔 6개월간 경과를 지켜봤다.

연구가 끝날 무렵, 침을 깊게 맞은 집단의 68%, 얕게 맞은 집단의 50%가 매달 두통을 경험하는 일수가 50% 이상 줄어들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두통을 겪는 날도 줄었다. 침을 깊게 맞은 집단은 연구 초기 한 달 평균 20번 느꼈던 두통이 7번으로 줄었고, 얕게 맞은 집단은 평균 23일에서 평균 12일로 줄었다.

침술은 신경 근처에 침을 놔 뇌에서 엔돌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유도함으로써 두통을 경감한다고 알려졌다. 엔돌핀은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또 침술은 긴장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그 덕에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논문은 지난 22일 미국 신경학회에서 발행하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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