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리통·긴장성 두통엔 '소염진통제' 위장·신장 약한 사람은 '해열진통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7/02 07:00
나에게 맞는 진통제 선택법
소염진통제 장기간 복용하면
위궤양 등 위장 질환 생길 수도
임신부, 해열진통제 먹는게 안전
◇소염진통제, 효과 좋지만 부작용 더 많아
◇임신부, 해열진통제 최소량으로 복용을
임신 중 허리나 다리가 아플 경우 소염진통제 대신 해열진통제를 먹는 게 안전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권장 용량 이내로 복용하면, 유산이나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장 용량은 하루 4000㎎ 이하며, 8시간 간격으로 1~2알씩 먹으면 된다. 다만 가능한 한 짧은 기간 동안 최소량으로 먹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오경준 교수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임신 1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 유산 가능성을 높인다"며 "장기간 사용하면 양수(羊水)량이 줄고 태아의 동맥관이 막힐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든 '약물 태아 위해성 분류'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은 B등급(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위험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동물 실험에서는 위험성이 나타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D등급(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위험성을 보인 경우)을 받았다.
생리통이나 긴장성 두통, 염증성 근육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는 소염진통제가 더 효과적이다. 오 교수는 "소염진통제는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의 합성을 막기 때문에 생리통을 없애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긴장성 두통을 없애는 데는 해열진통제보다 더 좋다.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부기와 발열이 있는 염증성 근육통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장기간 과다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