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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냄새 유독 많이 나는 사람, '이곳' 약하다는 뜻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01 12:00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간(肝) 건강을 재점검해야 한다.
술 냄새는 간의 '대사 능력(유해물 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에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었거나 음주 빈도가 잦다면 간에서 전부 처리하지 못한다. 이때 남은 알코올은 폐에서 내뱉는 숨으로, 피부에서는 땀샘으로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술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간경화·간부전 등을 앓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술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술 냄새가 심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 술은 곧 '독(毒)'이므로 멀리하는 게 좋다. 간에서 나오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음주했을 때 얼굴이 심하게 붉고, 다음 날에 술 냄새가 많이 난다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한편, 술이 세면 간이 튼튼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간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으면 몸에 들어온 술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돼 없어진다. 하지만 간이 건강하다고 해서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고, 간 기능이 떨어졌다고 해서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것은 아니다. 술이 세다고 간 건강을 과신해 지나친 음주를 했다간 각종 간질환 위험만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