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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아니어도… 심장병 걱정되면 ‘이것’ 끊어야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24 22:00
매일 TV를 1시간 이상 보는 습관이 있다면, 하루 빨리 버리는 게 좋다.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인 37만3026명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과 심장병 발병 위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13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 기록지를 통해 심장병 발병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설문지 작성을 통해 TV 시청 시간과 컴퓨터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두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은 4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6% 낮았다. 또한, 텔레비전을 하루에 2~3시간 시청하는 사람은 4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들에 비해 각종 질병 발병 위험이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 시간과 질병의 발병 위험은 관련이 없었다.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간식을 먹는 경향이 높은데, 이는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 저자 김용원 박사는 “이 연구는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길수록 심장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장시간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을 줄이고 텔레비전 시청 시간과 상관없이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