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조울, 눈물흘림증… 빗물 같은 눈물의 정체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우울증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인이 얼마나 우울한지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증상이 애매하면 많은 사람이 우울증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 이유나 슬픈 상황 없이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자. 우울증, 양극성기분장애(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이미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 조울증을 앓으면 슬픈 감정이 극대화돼 있다. 작은 자극에도 눈물이 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지현 교수는 "감정을 조절할 때도 에너지가 쓰인다"며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 스트레스를 처리하는데 에너지와 신경전달 물질 등이 사용돼 일상생활 중 감정 조절 능력은 저하하고, 아주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눈물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보통 다른 증상도 함께 동반된다. 우울증이라면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고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고 ▲잠을 잘 못 자고 ▲짜증이 많이 나고 ▲모든 일이 재미 없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선택 등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이런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도, 기쁘고 들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울증일 수 있다. 안지현 교수는 "조울증 환자는 기분변화와 함께 특히 짜증, 잠 그리고 식욕 변화가 많아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며 "기쁠 때보단 우울한 시기가 보통 더 길다"고 말했다.

호르몬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갱년기·산후·생리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났을 때 특히 우울증세가 잘 나타난다.

한편, 동반증상이 없는데 갑자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안과 질환인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넘쳐흐르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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