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신생아 중 6% '선천성 눈물길폐쇄', 눈곱 자주 끼면 의심해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1/15 10:14
눈물흘림증은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눈물흘림증 때문에 진료를 받은 영유아(만 0세-5세 미만)는 약 2만 3천명 정도로 나타났다. 영유아에서 나타나는 눈물흘림증은 선천적으로 코눈물관의 끝부분이 얇은 막으로 인해 폐쇄돼 눈물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중 70~90%는 생후 1년 이내에 자연히 뚫리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눈곱을 동반한 염증이나 눈꺼풀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기가 눈물흘림증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항상 눈물이 고여 있거나 눈물을 자주 흘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눈곱이 자주 끼거나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도 눈물흘림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드물게 눈물주머니염이 생겨서 눈과 코 주변이 부을 수도 있다. 눈물길 폐쇄 외에도 코감기나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어서 코 안의 눈물 배출 경로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때도 과도한 눈물과 눈곱이 분비되기도 한다. 또한, 눈이 자극을 받아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백지선 교수는 “선천눈물길폐쇄의 치료방법으로는 눈물주머니 마사지를 하는 방법이 있다”며, “마사지는 하루 3회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검지를 사용하여 눈물주머니 부위를 눌러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신생아의 눈물흘림증은 눈물주머니 마사지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생후 10개월 경 전신마취 없이 눈물길을 뚫어주는 시술을 하게 되고, 이 방법으로도 눈물흘림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신마취를 통한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삽입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