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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퍼 항체는 없다? 재감염자 분석하니…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08 14:00
코로나19 '수퍼 항체'는 없는 걸까.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이후, 코로나19에 감염 경험이 있더라도 최초 감염 90일이 지나면 또다시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코로나 재감염 환자가 약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재확진자 대부분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7일 기준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1613만920명을 대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재감염 추정사례는 5만5906명, 발생률 0.35%이다. 그 중 2차 감염 5만5841명(99.9%), 3차 감염 65명(0.1%)이었다.
2차 감염자 5만5841명을 분석해 보면,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까지 재감염 발생률은 0.10%(553명/55만9385명)에 그쳤다. 그러나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2022년 1월 이후 재감염 발생률은 0.36%(5만5288명/1557만1470명)로 증가했다. 이후 오미크론 우세 시기 재감염 추정사례가 약 3.6배 증가한 것이다.
재감염자 대부분은 최초감염 90일 이후 재확진을 받았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 16일까지 재감염 추정사례 5만5841명 중 90일 이상 경과 후 재감염 추정사례는 5만3301명으로 95.5%를 차지했다. 나머지 4.5%(2540명)는 45일∼89일 내 재감염으로 추정됐다.
성별이나 나이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성별 발병률은 남성이 0.35%, 여성이 0.34%로 비슷했다. 연령대별 발병률은 18세 이하 0.47%, 20대 0.40% 순으로 높았다.
질병청은 "국외 현황과 비교해 볼 때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사례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재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도 병행되어야 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