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10대들은 성인이 돼서 조기 노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청소년 심리학자 연구실이 실시한 연구에서 관계 관리에 능숙하지 않은 10대는 조기 노화의 신체적 징후를 보인다는 증거가 나왔다.
연구진은 154명의 참가자가 13세에서 30세가 될 때까지 관찰했다. 노화정도의 측정은 노화 알고리즘을 통해 측정값을 산출했다.
그 결과, 13세부터 18세에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참가자는 30세에 후성적 연령(실제 노화 정도를 반영한 생물학적 나이)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10대의 또래관계와 장기적인 신체적 결과의 관계성에 주목했다. 13세부터 18세에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참가자는 24세에 면담평가를 통해 자율성과 애착이 낮은 걸로 드러났고 30세가 되어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초래하는 스트레스가 후성적 연령 가속(실제 나이보다 후성적 연령이 더 많은 상태)현상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저자인 조셉 앨런은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방식을 배우지 않는 10대들은 나이가 들수록 몸이 더 늙어간다"며 “어른들은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10대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