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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이유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참고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금연 이슈&포럼'
입력 2022/04/05 21:00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 평소와 다름 없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있다. 하지만 흡연은 코로나 중증화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흡연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담배 속 니코틴, 코로나 중증화 위험 높여
담배가 코로나 환자에게 더 위험한 이유는 니코틴 때문이다. 유럽 생화학회지에 등재된 연구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등을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 수용체 결합을 통해 사람에게 침투하는데, 니코틴은 ACE2 수용체를 증가시킨다. ACE2 수용체란 폐,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조직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혈압을 낮추는 등의 역할을 한다. 즉, ACE2 수용체 증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체내 세포 간 결합 확률을 높여 코로나 중증화 가능성을 상승시킨다.
ACE2 수용체 증가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기저질환도 악화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ACE2 수용체와 많이 결합하면, 세포표면 ACE2 수용체는 감소하고 체내 ACE2 수용체는 증가한다. 체내 ACE2 수용체의 증가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뇌졸중,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을 악화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중증 가능성도 높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흡연은 폐 기능을 손상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른 질병에 대응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연 껌, 패치, 금연보조제 등 니코틴 대체 요법 등을 통해 담배 사용을 즉각 중단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