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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질환 있는 사람, ‘이 수치’ 높으면 사망 위험 쑥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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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정상 범위(13.8%)보다 높은 신장질환자는 사망 위험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혈구 분포 폭(RDW)’ 수치가 높은 신장질환자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혈구 분포 폭은 혈액 내 적혈구 크기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정상인은 적혈구 크기가 비교적 일정한 반면, 임신·노화나 혈액질환 등으로 인해 적혈구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면 분포 폭이 증가할 수 있다.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연구팀은 200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신장내과에 방문한 신장질환자 1만6417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수치와 연구기간 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적혈구 분포 폭 정상 범위(13.8%)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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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보라매병원 제공


연구결과, 적혈구 분포 폭 수치와 사망률 간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생존분석에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분석에서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13.8% 이상으로 높은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전체기간 동안 누적사망률이 높았으며, ‘콕스(COX)’ 비례위험 회귀모델을 이용해 나타낸 사망위험 또한 1.7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헤모글로빈 ▲빈혈 관련 요소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높은 환자는 정상 그룹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했다. 이정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의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상승이 사망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45세 이상 환자에서만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추가 연구가 이뤄진다면 신장질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후속적인 사망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평가요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