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심부전 예방하는 비법… 습관적으로 '이것' 하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8/25 20:30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심부전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심폐혈액연구소(NHLBI) 연구팀은 44~66세 성인 1만5792명을 평균 혈청 나트륨 농도에 따라 ▲135~139.5 ▲140~141.5 ▲142~143.5 ▲144~146mmol/l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25년간 추적하며 심부전과 좌심실 비대 발병률을 조사했다. 좌심실 비대는 좌심실의 벽이 두꺼워진 상태인데, 심부전의 전조증상으로 여겨진다.
연구 결과, 중년에 혈청 나트륨 농도가 1mmol/l씩 증가할 때마다 25년 후 좌심실 비대와 심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각각 1.2, 1.11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년에 혈청 나트륨 농도가 142mmol/l를 초과하면 좌심실 비대와 심부전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혈청 나트륨 농도는 체내 수분 상태를 정확하게 나타낸다. 물을 조금 마실수록 혈청 나트륨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몸은 물을 아끼기 위해 심부전 발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정을 활성화하게 된다. 20대 기준 1일 물 권장섭취량은 남성 2600mL, 여성 2100mL로 하루 6~8컵 수준이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려면 권장섭취량에 맞게 물을 마셔야 한다.
연구의 저자인 나탈리아 드미트리에바 박사는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유지해야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심장의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1)’에서 최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