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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 눈 떨림, 매일 마시던 '이 음료' 때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2/05 05:00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체내 과도하게 들어갔을 때 눈 주변이 떨릴 수 있다.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카페인이 안면신경을 자극해서 눈 떨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줄여보면 카페인이 원인인지 확인할 수 있다. 맞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페인으로 발생한 눈 떨림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피로, 스트레스 등이 쌓인 상태에 맞물려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 커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마시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오래 봐 눈 주변 근육이 피로해졌을 때, 잠을 못 자서 눈 주변 근육의 흥분도가 올라가 있을 때도 눈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는 따뜻한 온찜질을 하거나, 눈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덜어주면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이 부족했을 때도 눈 주변이 떨릴 수 있다. 마그네슘은 뇌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세포가 받아들여 움직이게 하는 데 필요한 미네랄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하지 않을 때 눈 밑이 떨릴 수 있다. 피곤하거나 탈수 증상이 있으면 눈 밑 떨림이 더 심해진다. 마그네슘 제제를 섭취하면 좋아지는데 한 달 정도 먹어도 낫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눈 떨림이 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거나 부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신경이 과흥분해 눈 밑이 떨릴 수 있다. 다만, 이때는 한쪽이 아닌 양쪽 눈 밑이 떨린다는 특징이 있다.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눌려 발생하는 반측성 안면 경련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눈 떨림이 나타나다가 한쪽 얼굴 전체가 떨리는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을 했는데도 눈 떨림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