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눈 떨림,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반측성 안면경련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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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떨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안면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별다른 이유 없이 눈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부족,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에 의한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마그네슘을 보충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눈 떨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안면경련’이라는 신경계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경련(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8만1964명으로 2013년(6만7159명)보다 22% 증가했다. 안면경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젊은 층보다 50대 이후에 많다.

◇보통 얼굴 한쪽에서 나타나

안면경련은 정상혈관이 안면신경을 눌러 신경이 압박되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눈 떨림과 입주위에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면신경은 12종류의 뇌신경 중에서 제7번 뇌신경이다. 눈, 볼, 입 등 얼굴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한다. 안면경련은 주로 얼굴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진행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되고 심해지면 눈 감김과 동시에 입꼬리가 떨리며 위로 딸려 올라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증가한다. 방치할 경우 얼굴 양쪽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할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는 “과로, 스트레스, 전해질 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떨림 증상은 주로 눈꺼풀 양쪽이 떨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쪽의 지속적 떨림, 특히 긴장하거나 집중할 때 떨림 증상이 심하다면 반측성 안면경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륭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눈 떨림 증상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의 나이 및 상태에 맞게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면경련과 비슷한 눈 떨림 증상을 보이는 질환에는 근긴장이상증의 하나인 ‘안검연축’, 흉선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중증 근무력증’ 등도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세혈관감압술로 치료 가능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항경련제 계열 약물투여와 보톡스 주사요법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보톡스의 경우 2~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고 반복될수록 효과가 점차 감소된다. 완치를 위해선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근전도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와 뇌혈관 상태 등을 확인 후 미세혈관 신경감압술(MVD, microvascular decompression)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미세혈관 신경감압술은 귀 뒤쪽 6~8cm 정도를 절개 후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제7번 뇌신경과 인접한 뇌혈관과 분리하는 것이다. 테플론펠트라는 의료용 스폰지를 끼워 넣어 뇌신경과 혈관을 분리시킨다. 최근엔 수술장비의 발달과 수술 중 감시장치의 사용으로 청력손상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10년 내 재발률은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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