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것' 많은 여성,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낮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16 06:30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내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침착돼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질환(동맥경화)이다. 심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이 근육'을 많이 가진 여성이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작다는 사실을 밝혔다.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근육에 대해 알아보자.
◇'지방 적은 근육' 많으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66% 낮아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이민정·김홍규 교수팀이 여성 건강검진 수검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낮추는 근육은 지방이 적은 근육, 즉 '질 좋은 근육'이다. 질 좋은 근육만 충분해도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은 66% 낮아진다.
연구를 보면, 연구팀은 수검자의 전체 복부 근육에서 질 좋은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출해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그룹 1(66.8% 이하)'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를 1로 설정했다. 이때 좋은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 4(79.2% 이상)'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은 0.34였다. 좋은 근육의 양 차이만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최대 66% 차이나는 것이다.
또한 좋은 근육량 지표가 증가할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는 한결같이 줄었다. 좋은 근육량 지표가 66.9% 이상~74.0% 이하인 '그룹 2'의 근육 지표는 0.44였고, 지표가 74.1% 이상~79.1% 이하인' 그룹 3'의 근육 지표는 0.39였다.
이민정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질 좋은 근육이 많을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산소·근력 운동해야 생긴다
그렇다면 지방이 적은 질 좋은 근육은 어떻게 해야 생길 수 있을까? 정답은 운동이다. 운동 중에서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고품질의 근육을 얻고, 유지할 수 있다.
이민정 교수는 "질 좋은 근육을 늘리려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 비율 및 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잘 알려진 내장 지방 감량뿐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