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빈혈 걱정되는데… 철분제 미리 먹어도 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1/02 06:30
빈혈은 혈액이 인체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빈혈이 생기면 어지럼증, 체력 저하, 두통, 이명 등의 증상이 생겨 일상생활이 힘들다. 그 때문에 빈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철분제를 먹어야 하는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 빈혈 상태가 아니라도 철분제를 먹어도 괜찮을까?
◇빈혈환자 아니라면 식품으로 충분
특정 사람을 제외하면, 빈혈 예방차원의 철분제 복용은 불필요하다. 건강한 일반 사람이라면 식품만으로도 충분히 빈혈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조개류, 소나 돼지고기, 시금치 같은 채소류, 유제품 등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사만 잘 챙겨 먹어도 빈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방차원의 철분제 복용이 권고되는 사람은 급속 성장기인 청소년, 생리량이 많은 여성, 임산부,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 채식주의자 등이다. 단, 이들도 아무 철분제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철분제는 천차만별이다. 철분제 복용이 권고되는 임산부만 보더라도, 빈혈 수치가 정상인 임산부의 일일 권장 철분량은 30~60mg이지만, 철분 부족 증상이 있는 임산부는 60mg 이상의 철분 복용이 권고된다. 의사, 약사 등과 상담 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 C같이 먹으면 흡수율 높아져
철분제는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비타민 C는 철 흡수율을 증가하는데 도움을 준다. 철분 30mg 흡수를 위해서는 비타민C 200mg이 필요하다.
다만, 탄닌, 칼슘이 포함된 식음료와 약은 철분제와 같이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성분들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탄닌은 홍차와 녹차 등에, 칼슘은 우유, 제산제, 변비약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만일 제산제 또는 변비약을 철분제와 함께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으면 된다.
도움말=한국병원약사회 정희진 홍보위원(울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