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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뒤집어보면… '빈혈' 진단할 수 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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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을 촬영한 사진으로 빈혈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메디컬익스프레스 웹사이트 캡처

눈꺼풀을 촬영한 사진으로 빈혈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셀림 수너 박사 연구팀은 성인 142명에게 아래 눈꺼풀을 뒤집어 혈관이 보이게끔 촬영한 사진을 제공받았고, 이를 통해 빈혈을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을 확대해 결막의 작은 영역을 확인하고, 색상 해상도를 최적화해 빈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빈혈 진단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202명의 새로운 참가자들로부터 다시 눈꺼풀 혈관 사진을 받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의 기술은 72.6%의 정확도가 72.8%의 민감도, 72.5%의 특이도로 빈혈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통한 빈혈 진단 기술은 인종에 따른 피부색 차이에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화질이 낮은 사진은 정확도를 다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빈혈을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셀림 수너 박사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눈꺼풀 혈관 표면의 사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추정해 빈혈을 진단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상태인 빈혈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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