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뚱뚱할수록 발에 '이 병' 생길 가능성 높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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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이 따끔하고 찌릿하다면 당뇨 및 체중 증가로 인한 소섬유신경병증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발끝이 따끔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섬유신경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섬유신경병증은 직경이 작은 신경섬유들이 일부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증의 아형으로 신경병성 통증과 자율신경기능 이상이 특징이다. 10만 명당 13.3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드물다. 소섬유신경병증이 생기면 전기가 통하듯 찌릿하기도 하며 감각 자체가 무뎌질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체중 증가가 소섬유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카운티와 인접 카운티에서 소섬유신경병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기록을 조사한 뒤 94명을 추출했다. 그리고 신경병증이 없는 비슷한 연령대의 282명과 비교하며 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소섬유신경병증을 앓는 94명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30.4인 반면,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체질량지수는 18.5에서 24.9 사이일 때 보통, 25.0에서 29.9사이는 과체중, 30.0 이상은 비만으로 간주한다. 또 소섬유신경병증 환자 중 당뇨병을 앓는 사람의 비율은 50%인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비율은 2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면 당뇨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당뇨는 또다시 체중을 증가시켜 소섬유신경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 저자 크리스토퍼 제이 클라인 박사는 "과체중과 비만의 증가는 소섬유신경병증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