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중년 여성 손저림…손목 구부린 자세 피해야 예방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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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힘찬병원 제공

일시적으로 손이 저리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은 잘 없다. 그러나 손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저림 증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통증으로 발전하면 더 그렇다.

◇환자 9년 새 83% 증가
손저림의 대표 원인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있고, 뼈와 인대가 지나가는 터널이 있다.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눌려 저림이나 마비증상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기준 17만명으로 2006년에 비해 83%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년 여성 주의해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여성에게 많다. 실제로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50대 여성이다. 집안일 등으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빨래를 돌려 짜거나, 배추를 무치는 등 손목을 심하게 꺾거나 힘을 많이 주어 사용하면 염증반응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생긴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탁구 같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진행되면 엄지 부위의 근육이 위축돼 납작해지고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잠을 깨거나,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며, 젓가락 쥐기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손목에만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쪽으로 저림 증상과 통증이 나타난다”며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간단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주사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의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원인 제거를 위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목 구부린 자세 피하고 스트레칭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고 싶다면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자가 진단은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손등을 붙인 상태에서 약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이상 감각이나 저림증상이 나타나는지 팔렌검사(Phalen test)로 가능하다. 틴넬검사(Tinnel test)를 이용해도 되는데,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이다. 병원을 찾으면 근전도나 초음파 등 간단한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상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바닥을 자주 벌려 손목에 전달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시간 반복해 손 쓰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걸레 또는 행주를 비틀어 짜는 동작은 금물이다. 컵 같은 물건도 손목이 아닌 팔 전체의 힘으로 잡도록 한다. 평소 핫팩을 자주 해 손목 부위 혈액순환을 돕자. 통증이 있을 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잠을 자거나 손목을 자주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