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입 벌릴 때마다 ‘딱, 딱’…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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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를 방치할 경우 부정교합, 턱뼈 마모, 안면 비대칭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날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또는 턱 주변 근육 이상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고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하면 안면 비대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입을 오래 벌리고 있는 습관 등 과도한 턱 사용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턱뼈와 머리뼈를 잇는 관절의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턱관절 염증, 턱 주변 저작근(음식을 씹는 데 쓰이는 근육) 긴장,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는 소리, 통증 외에 이명, 두통, 불면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 뇌 신경계에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신호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 턱관절 쪽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며, 입을 벌렸다 다물 때 양쪽 턱의 움직임이 차이를 보인다. 또한 귀속, 귀 주위, 관자놀이,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고, 입을 크게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간혹 침을 연속으로 삼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검사·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디스크가 다시 들어가지 못하거나 부정교합이 생기고 턱뼈가 마모될 수 있다. 또한 기분장애, 수면장애, 영구적 안면 비대칭이 생길 위험도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대부분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는 동시에,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 미만이며, 주로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턱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턱 괴기, 이 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이갈이, 한쪽으로만 씹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 등을 고쳐야 하며, 질긴 음식 또한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다리를 꼬는 자세의 경우 몸의 중심을 틀어지게 해 턱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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