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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서 들려오는 ‘딱’, ‘사각’ 소리… 무슨 문제길래?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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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는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고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딱’ 소리 반복된다면 턱관절 장애 초기 증상을 겪고 있을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시간이 지나면 일부 자연 치료되기도 하지만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며 두통 및 턱관절 동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는 곳에 있다. 저작, 발음 등의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관절로 장애가 생기면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가 나다가 점차 통증으로 발전한다. 통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턱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관절성 통증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들에서 발생하는 근·근막성 통증이다. 관절성 통증은 날카롭고 갑작스러우며 강력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관절을 쉬어주면 통증은 대개 빠르게 없어지지만, 만약 관절구조가 파괴되면 지속적인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근, 근막성 통증은 과도하게 수축된 근육과 근육 내에 팽팽하고 민감한 발통점이 특징”이라며 “과도한 이갈이, 이악물기, 편측저작,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악습관이 근육의 과잉수축과 피로를 유발하면서 특히 저작근의 긴장을 유발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턱관절 잡음은 ’따각’ 또는 ‘딱‘하는 소리로 표현되는 단순 관절음과 ‘사각사각’ 또는 ‘지익지익’ 등의 소리로 표현되는 염발음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단순 관절음이 턱관절 소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구조물 변형에 의한 단순 관절음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모두 소리가 나서 왕복성 관절음이라고도 불린다. 일정한 유형을 띠고 있어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다만 왕복성 관절음이 일시적인 과두걸림이나 통증과 관련이 될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장애 치료는 증상 개선과 질환 진행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신과적 치료, 심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턱관절 내 주사요법, 턱관절 세정술, 턱관절 내시경적 치료 및 외과적 수술과 같은 침습적 치료가 적용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건 물리치료다. 최병준 교수는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교합장치와 더불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심리치료 등이 병행되는데 이중 물리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쓰이고 있다”며 “물리치료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턱관절과 아래턱의 운동능력 및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으며 나아가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를 교정하고 아래턱에 부착된 근육들의 근력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물리치료법에는 냉각요법, 온열요법, 이온삼투요법, 경피성 전기신경자극요법, 침술, 전기침자극요법 및 레이저 등이 있다.

만약,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적용해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외과적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최병준 교수는 “외과적 치료의 목적은 턱관절 내 조직에 가해는 부하를 줄여주고, 턱관절 내 변화된 해부학적 구조물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켜 고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관절강 세척술, 턱관절경 수술, 턱관절 성형술, 관절원판적출술 및 턱관절 재건술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습관도 중요하다.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무는 습관,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을 바꿔야 한다. 이를 꽉 깨물거나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으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될 수 있는데 턱관절을 생각한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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