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기름종이, 하루에 몇 번 쓰는 게 적당?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9/08 17:41
일교차가 크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높은 요즘이다. 낮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면 금세 피지·땀이 분비돼 얼굴이 번들거리기 일쑤다. 이럴 때 피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기름종이'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름종이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악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피부의 유분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는다. 하지만 과하게 분비되면 모공을 막고 노폐물과 흡착해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이럴 때 기름종이로 얼굴 유분을 제거하면, 이런 증상을 완화하고 미관상 좋지 않은 번들거림을 없앨 수 있다. 다만 유분을 지나치게 닦아내면 피부 기름막이 손상돼, 이에 대한 방어작용으로 유분이 더 많이 분비될 수 있다. 또 피부에 기름종이를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피지선이 자극돼 피지가 과다 분비될 수도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의 경우 이런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따라서 기름종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평균 2~3회 정도 쓰는 게 적당하다. 기름종이는 유분이 많이 분비되는 T존(양쪽 눈썹뼈와 코 부분) 위주로 가볍게 눌러주며 사용한다. 세게 문지르거나 닦아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기름종이를 사용할 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한 번 사용한 기름종이를 재사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