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올림픽 출전 선수, 정신질환 위험 높아"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04 08:00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한 미국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정신 건강을 이유로 경기 출전을 포기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정신질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둔 캐나다 대표팀 선수 1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선수들을 설문해 정신 질환 진단 매뉴얼(DSM-5)에 따른 정신 질환이 없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무려 선수들의 41.4%가 정신 질환 증상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1.7%가 우울 증상을 보고했으며, 18.8%는 불안 증상을 보고했다. 또한 8.6%의 선수는 섭식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올림픽 출전 이후 운동선수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한 연구는 많았으며, 대체로 선수들의 부담감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올림픽 출전 이전의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를 주도한 조이 파우처 연구원은 "선수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직면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대치를 관리해야 한다"며 "이것이 그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포츠 & 운동 심리학 저널(Kineisology & Physical Educ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