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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하루 커피 '몇 잔'이 적당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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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인에 중독될 위험이 있고, 일부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인에 중독되거나 일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루 적정 컵피 섭취량은 약 2잔 이하다. 3잔 이상 마시면 카페인에 중독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1일 카페인 최대섭취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캔커피는 300mL에 약 70~1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루 3캔만 마셔도 1일 카페인 최대섭취량에 가까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더치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한잔에 200mg이 넘고 최대 일반 아메리카노의 4배 이상 들어있다.

최근에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치매,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1만7702명의 참가자(37~73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53%,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17% 높았다. 연구팀은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치매,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루 두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이 약 2잔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위덕대 보건관리학과 김승대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3325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 커피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은 최근 1년 내 커피를 하루 평균 1.8잔(1~10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성별로 남성(2잔)이 여성(1.5잔)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40~64세 중년층(1.9잔)이 가장 많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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