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인해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안면홍조는 혈관 확장과 함께 말초 피부의 혈류량이 증가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으로, 여름철에는 기온이 오르고 피부에 강한 자외선이 닿으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주로 얼굴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심하면 귀·목·가슴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과 함께 후끈한 열감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급격한 온도 변화 ▲폐경기 호르몬 변화 ▲피부 자극물질 노출 등 다양하다. 정서적인 변화나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의 경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과도하게 냉방을 하면 안면홍조가 발생·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은 기온차가 클수록 혈관의 수축·이완이 반복되는데, 이때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고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치료를 받는 게 좋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폐경으로 인한 안면홍조일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가 시행되고, 약물 부작용이 원인일 경우 약물을 바꾸는 식이다.
여름철 안면홍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도를 넘지 않도록 냉방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높은 온도가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해 냉방 온도를 낮출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자외선은 피부보호막을 파괴하고 얼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사우나를 할 경우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끝내는 게 좋고,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삼가야 한다.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