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조금만 긴장해도 '홍당무'… 놔두면 더 심각해진다고?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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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는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금만 긴장해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원치 않게 변하는 얼굴색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안면홍조’라 부르는데, 방치하면 피부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피부 탄력 떨어져 생겨
안면홍조는 얼굴, 목 부위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2~4분 지속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얼굴에 붉은색을 띠는 홍반과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안면홍조의 직접적 원인은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밖에 혈관 주변 피부가 약해졌거나, 얼굴에 염증 세포가 많아진 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중장년 이후부터는 노화로 인해 혈관과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져 주로 발생하는데, 젊은층에서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 생활습관과 관련 있다. ▲급격한 감정 변화 ▲음주 ▲뜨거운 물 샤워나 목욕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몸에서 카테콜아민이나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혈관 확장 물질이 나와 안면홍조를 유발한다.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목, 가슴 등 여러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다.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돼 주사(酒皶·rosacea)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고, 사람을 만나기 꺼리게 되면서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항생제·레이저 등으로 치료
안면홍조는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혈관 등이 심하게 늘어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24시간 지속될 때는 이미 중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얼굴이 계속 붉은 상태가 아닌, 수시로 붉어지는 조기 단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보통 항생제를 처방한다. 안면홍조 부위를 조직 검사하면 표피뿐 아니라 진피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혈관이 많이 확장돼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때 항생제로 염증을 없애면 증상이 완화된다. 단, 항생제는 오랜 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사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국소면역억제제나 항소염제 성분이 들어 있는 연고를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 피부 탄력은 정상인데 혈관만 늘어났다면 이를 회복시키는 레이저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간혹 스테로이드 약이 효과가 좋다고 해 직접 사서 쓰는 환자들이 있는데, 피해야 할 행동이다. 스테로이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이후 오히려 증상을 악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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