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헬스장 못 가 불안한 당신 '운동중독'일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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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지 않을 때 불안하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헬스장 가기가 고민되는 요즘이다. 그런데 헬스장에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넘어 불안감, 죄책감 등이 느껴진다면 운동중독일 수 있다.

운동중독은 자신의 체력보다 과한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운동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중독되면 ▲운동을 하지 못할 때 불안해지고 ▲운동량을 줄이지 못하고 ▲심한 통증이 생겨도 운동을 지속한다.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3%,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약 10%가 운동중독을 경험한다. 영국 BBC는 최근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인 '달리기 측정' 앱이 운동중독의 원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앱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게 되고, 많이 달릴수록 칭찬 알람이 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용자는 결국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되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운동을 하게 된다.

운동에 중독되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동을 향한 집착으로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고 자기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인대손상·근육파열 등 근골격계의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운동중독으로 진단됐다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동중독 치료는 다른 행동중독 치료와 유사하다. 우선 면담치료(정신분석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환자 스스로 지나치게 운동을 한다는 점을 인지하게 하고 통제 방법을 정한다. 운동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단, 하루에 1시간만 운동을 하는 등 행동 범위를 정하는 방식이 있다.

다음은 운동중독의 증상이다.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1. 운동을 안 할 때 불안하거나 짜증이 나는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2. 평소에 하던 운동보다 더 많은 양을 해야 만족스럽다.
3. 운동을 안 하면 심한 죄책감이 든다.
4. 운동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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