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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독과 정상은 '한끗' 차이… 판단 기준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2 07:48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말이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운동을 하면 뇌 속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며 쾌락, 즐거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운동으로 얻는 쾌감인 러너스 하이를 자주 느끼고 싶어서 운동을 지속하다 보면 운동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독은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운동을 안 할 때 불안하거나 △늘 하던 운동보다 더 많이 해야 만족감이 드는 것이다. 운동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심하면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는 것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에 이른다.
운동중독은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체적으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운동을 과도하게 해서 인대가 손상되거나 근육이 파열되는 등 근골격계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통해 운동 중독으로 진단 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운동 중독 치료는 다른 행동 중독 치료와 유사하게 이뤄진다. 면담치료(정신분석치료), 인지행동치료가 우선된다. 면담을 통해 환자 스스로도 운동이 자신의 삶에 지나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면,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의사와 그 방법을 정한다. 운동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하루 한 시간으로 운동 시간을 제한하는 등 행동 범위를 정해놓는 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