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아픈 이 방치했다가 '심장마비'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26 07:00
치주염 환자는 주요 심혈관질환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시스연구소와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54세 304명을 대상으로 양전자 단층촬영(PET)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치주염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4년 뒤 후속 연구에서 치주염을 앓고 있는 13명에게서 중대한 심혈관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흡연, 고혈압, 비만, 당뇨병 같은 위험 요소를 통제한 결과다. 연구팀은 국소 치주 염증이 골수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 세포를 자극, 동맥 염증을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에는 입속 '무탄스균'이 혈액을 타고 심장에 옮겨가 심내막염같은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진지발리스균은 혈관을 딱딱하게 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포시스연구소 반 다이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치주염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치주 질환을 방치하면 심장마비 위험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