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중국, 설까지 5000만명 백신 접종해 집단면역 노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24 13:40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까지 5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험군을 비롯한 집단 면역 필수 인원 5000만명은 춘제가 시작되는 내년 2월 12일까지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전국의 병원, 학교, 경찰, 기업 등을 동원해 백신 접종 신청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집단 면역 효과를 노린 데에는 지난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 춘제를 거치면서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전파됐었다.
하지만 중국인들 사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성은 높지 않다. 이를 고려해 중국 정부는 각종 기관을 총동원해 실제 백신 접종 희망 신청자 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 최고 지도부와 현지 관리들 그리고 전염병 전문가들이 먼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안정성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3상 임상 중인 백신을 의료진 등에 응급 접종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승인을 통해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하이와 광둥성, 베이징 등에서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응급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 당국은 아직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