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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면역 생겼다"… 트윗은 경고딱지 붙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12 1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12일 플로리다주부터 본격 유세를 재개하기에 앞서 전염성이 없으니 괜찮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힞;민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고 트위터는 해당 트윗에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백악관 의료진의 전체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 내가 그것(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 없다는 의미다. 알게 돼 아주 좋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걸릴 수 없고'라는 대목에 괄호를 열고 '면역이 생긴 것'(immune)이라고 따로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염성이 없다는 주치의의 발언을 거론하며 '더는 코로나19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그뿐 아니라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래,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면역이라는 단어는 의미하는 바가 있다"며 자신이 코로나19를 막는 보호막을 가진 것과 같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으며, "나는 이 끔찍하고 미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쳤다. 가장 엄격한 검사와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플로리다주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선거유세를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불분명하다며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옮길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백악관 의료진의 발표가 나왔지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트위터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되고 해로울 수 있는 정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경고 딱지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