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이 질환' 겪는 여성, 조기 사망 위험 4배 가까이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2/08 06:0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증상을 겪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각종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는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뒤 생기는 반응으로, 화를 내거나 흥분하거나 회피하는 등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43~64세 여성 약 5만1602명을 대상으로 PTSD·우울증 증상 여부와 사망 위험의 관계를 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PTSD·우울증 증상을 겪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제2형 당뇨병, 사고, 자살 등 대부분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3.8배 높았다. 연구팀은 PTSD와 우울증으로 인한 체내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안드레아 로버트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PTSD와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치료를 받아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