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사건 사고와 정신 건강_충격적 뉴스 접할 때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쌓여
김맑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4/06 16:17
이승환 일산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충격적인 뉴스를 계속 접하면 마치 자신이 그런 사건이나 사고를 겪은 것처럼 가벼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되고, 가랑비에 옷 젖듯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뇌의 편도체<그림 녹색 부분>는 공포 불안 등의 감정을 담당하는데, 재난이나 범죄 등 심한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되면 편도체가 악영향을 받아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큰 사건에 직접 노출되면 그것 한 가지만으로도 편도체가 영향을 받지만, 평범한 사람도 언론 인터넷 주변인 등을 통해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거나 듣는 일이 누적되면 비슷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어린이가 가장 심하다. 김 교수는 "간접 노출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직접 노출보다 증상이 가벼운 편이라 굳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 일이 나와 직접 관계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노력하면 그때그때 털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