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다운증후군 환자, 코로나 사망 위험 '10배' 높아…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0/26 13:00
다운증후군 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지적 장애, 신체 기형, 전신 기능 이상, 성장 장애 등을 겪는 유전질환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노팅엄대학·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 연구팀은 성인 약 826만 명을 대상으로 다운증후군 환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대상자 중 다운증후군 환자는 4053명이었다. 그 결과,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4배, 사망할 확률은 10배 높았다. 연구팀은 다운증후군 환자가 겪는 면역 기능 장애, 폐 기능 이상, 선천성 신부전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아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영국 정부에서는 다운증후군이 코로나19 중증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라고 알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다운증후군 환자는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련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