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임신부 요오드 부족하면 기형아 출산 확률 높아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8/21 08:00
요오드는 체내 대사율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이다. 기초대사율, 단백질 합성 촉진, 중추신경계 발달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요오드가 부족하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해산물을 자주 섭취하지 못하는 내륙 지방에서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결핍증이 많다. 어른에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나기 쉽다. 갑상선이 확대되면서 생기는 갑상선종이 유발된다. 반면에 어린이에서 요오드가 결핍되면 성장이 지연되고 인지기능이 손상되는 요오드 결핍증을 유발한다. 특히 임신부의 요오드 섭취가 1일 25㎍ 이하일 때는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확률이 높으며, 출생 후 정신 박약, 시각 장애, 벙어리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크레틴병에 걸릴 수 있다.
한국 영양섭취기준에서 성인과 노인의 요오드 평균필요량은 95㎍/일이며, 권장섭취량은 150㎍/일이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태아의 성장과 산모 신장에서의 요오드 제거율 증가를 고려해 비임신 성인여성의 평균필요량에 65㎍/일을 추가하며, 권장섭취량은 90㎍/일을 추가한다. 요오드 결핍증은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
요오드가 많이 든 식품은 다시마(건조, 179㎎/100g), 미역(건조, 8.7㎎/100g), 김(건조, 3.6㎎/100g)같은 해조류와 멸치(건조, 219~284㎎/100g), 굴(생것, 126㎎/100g) 등의 어패류이다. 우리나라는 해조류, 어패류 등 해산물의 섭취가 높아 요오드 결핍의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그런데 요오드는 과잉 섭취해도 결핍증에서와 같이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이 저해된다. 따라서 요오드 상한 섭취량인 3000㎍/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