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A씨는 어릴 적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을 앓게 되면서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11cm나 짧은 채로 생활해왔다. 이렇게 다리 길이가 다른 증상을 '하지부동'이라고 한다. 그동안 불편하게 생활했던 A씨는 최근 짧은 다리의 길이를 늘이는 사지연장술을 통해 양쪽 다리 길이를 맞춰 교정할 수 있었다.
사지연장술은 한쪽 다리가 짧은 하지부동 환자뿐 아니라, 왜소증 환자에게도 필요한 수술이다. 최근에는 작은 키로 인해 심각한 콤플렉스가 있는 분들에게 일명 '키 크는 수술'로 시행되기도 한다. A씨가 선택한 연장 방법은 프리사이스(PRECICE)라는 내고정 연장 방식으로, 기존의 외고정 장치가 가지고 있던 통증, 핀 감염, 심한 흉터 등의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네일 안의 자기장을 이용해 외부에서 ERC로 자동 연장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수술 후 약 2년 후에 제거한다.
최근엔 차세대 내고정 장치로 불리는 '스트라이드(STRYDE)'가 식약처 허가를 받으며 국내 하지부동, 왜소증, 키 크는수술 등의 사지연장 분야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 이동훈 원장은 "그동안 안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체중 부하가 제한되었던 프리사이스와 달리, 스트라이드는 적게는 66kg, 많게는 133kg까지 체중을 디딜 수 있다"며 "문제는 연장 기계의 발전이 아니라 이런 수술을 하는 집도의의 실력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사이스나 스트라이드를 이용한 내고정 연장은 수술 후에는 교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할 때 모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조치해야 한다. 그저 골수강 안에 네일을 넣는 단순한 수술이 아니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다리 변형 등을 예방하기 위해 치밀하게 수술을 계획하고, 시행해야 한다. 앞으로도 스트라이드 수술에 있어서 전문적인 술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박사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트라이드가 뒤늦게나마 한국 식약처의 허가를 받으며 국내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게 된 건 고무적"이라며 "이런 좋은 기술을 합병증 없이, 장기간의 뼈 건강까지 고려해서 제대로 수술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선택해야만 좋은 수술 성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