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50대 스마트폰 '엄지족', 방치하면 손가락 굳는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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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사용하면 손가락 관절이 지속적인 부담을 받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고 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월 평균(올해 1월~4월) 약 26시간으로 작년보다 약 31%(8시간) 증가했다. 특히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손가락 질환이 바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손가락은 관절, 근육, 인대가 조그만 부위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무리하게 움직이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작동하는데, 이런 자세는 손바닥과 손가락에 지속적인 마찰을 가하고, 힘줄에 자극을 준다. 결국 '방아쇠수지증후군' 등 수지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을 높인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붓거나, 힘줄이 통과하는 활차(손가락을 구부릴 수 있게 힘줄을 잡아주는 구조물)가 좁아진다. 이때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일 때마다 힘줄이 마찰을 그대로 받게 되면서 '딸깍, 딸깍'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으로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붙여진 이름이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보다 환자수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3만 명으로 손목터널증후군(약 17만 명)보다 많았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특히 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아쇠 수지 증후군 환자 중 50대가 약 86%를 자치했다. 특히 최근 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8%(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달하고 최근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사용시간도 늘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증상이 심해졌다 다시 호전되기도 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힘줄에 있는 여러 섬유들이 심하게 손상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 초기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증상 초기에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만약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9개월 이상 장기간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굽거나 펴지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등 손을 자주 사용한다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또 자기 전 따듯한 물에 5~10분 정도 손을 담그는 수욕을 하는 것도 손가락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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