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쉬는시간에 '이것'했다면, '뇌는 피로합니다'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8/21 07:30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뇌가 제대로 휴식을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경영대 연구팀은 쉬는 시간에 하는 행동이 뇌의 재충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414명의 참가자를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또 다른 그룹은 종이에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게 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휴식을 취하지 않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세 그룹 모두 20개의 단어 퍼즐 문제를 풀었다.
그 결과, 쉬는 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한 그룹은 휴식하지 않은 그룹과 문제해결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유롭게 휴식한 그룹보다 문제 해결 시간이 19% 더 오래 걸렸고, 문제 해결 수준도 22%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휴대폰을 사용하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수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서 외부와 계속 연결돼 있기 때문에 뇌가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휴식 시간에 뇌를 제대로 쉬어주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고, 천천히 주변을 걸으며 산책하거나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는 것도 뇌를 휴식하기 좋은 방법이다. 명상을 하면 뇌 속의 세타파가 감소해 집중력과 인지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교감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계를 활성시켜 심신을 편하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연구를 주도한 테리 커츠버그 교수는 "업무 중 혹은 쉬는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휴대폰 사용은 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뇌가 쉬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행동 중독 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