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20·30대 고지혈증 환자, LDL 콜레스테롤 걷어내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6 11:45
혈관에 기름기가 많은 20·30대는 당장 콜레스테롤 다이어트에 나서자.
서울대병원이 국내 20~39세 568만여명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고지혈증이 있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2배, 1.8배 높았다.
고지혈증 혹은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및 지방질 성분이 많은 질환이다. 국내 주요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과 4위 뇌혈관질환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30세 이상 고지혈증 환자 5명 중 2명 정도만 콜레스테롤 조절 목표(총콜레스테롤 값 200mg/dL 미만)에 도달할 정도로 대다수가 콜레스테롤을 못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젊은 환자인 30~49세 치료율은 22.5%로 저조한 수준이다.
고지혈증 치료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게 목표다. 이때는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C 수치가 초고위험군에서는 70mg/dL 이하, 고위험군은 70-99mg/dL, 중등도 위험군은 100-129mg/dL, 저위험군은 130-159mg/dL 이상인 경우에 권고된다.
치료제는 위험도 구분에 관계없이, 또한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병력을 가진 환자에게서 재발을 막는 2차 예방과 해당 병력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예방 모두에서 스타틴 성분의 치료제를 단독 투여하는 것이 우선 권고된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스타틴은 국내에서만 20년 이상 처방돼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장기간 확인된 치료제”라고 말했다.
스타틴 성분 치료제는 종류가 다양하다. 미국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DL-C 수치를 50% 이상 크게 낮추려면 로수바스타틴(20mg, 40mg)과 아토르바스타틴(40mg, 80mg) 2개 성분이 권고된다.
심혈관 질환 예방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은 근육 관련 증상 등 부작용에 대한 오해로 스타틴 치료를 망설이기도 한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및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주요 사망원인인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이 느끼는 이상반응이 중증이 아닌 경우 지속적으로 투여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전두수 교수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우선 권고되는 안전한 치료제”라며 “복용 후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화되더라도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