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나쁜 콜레스테롤' 안전하게 잡아라… 지질저하제의 진화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4 09:07
[이게뭐약] PCSK9 억제제
LDL 제거 막는 단백질 줄여… 기존 치료제 '스타틴'과 병용, 근육통 등 부작용 감소
◇심혈관질환자, LDL 최대한 낮춰야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은 혈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혈관벽을 두껍게 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춰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경험자를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LDL 수치를 70㎎/㎗ 미만으로 낮추라 권고하고 있다. 일반인은 LDL콜레스테롤 130㎎/㎗ 미만이 권장 수치다.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사용되는 약물은 '스타틴'이다. 스타틴은 '간(肝)'에서 LDL 제거를 도와 LDL 혈중 농도를 떨어뜨리는 약제다. 스타틴 단독 혹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쓰이는데 화이자제약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한미약품 로수젯(로수바스타틴) 등이 있다. 초고위험군에서 최대 가용 용량의 스타틴 단독 또는 에제티미브를 병용해도 LDL 콜레스테롤 목표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에는 ‘PCSK9 억제제’를 해당 약제에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LDL 낮추고 부작용 억제
LDL 수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새로운 지질저하제인 'PCSK9 억제제'는 2017년 국내 출시됐다. PCSK9은 체내에서 LDL 제거를 막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많으면 체내 LDL이 증가한다. PCSK9을 막는 PCSK9 억제제는 스타틴과 병용해 LDL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는 "PCSK9 억제제 병용 환자 90%가 LDL 목표수치를 달성했으며, 심혈관질환 위험도 20% 감소했다"며 "스타틴을 복용해도 LDL이 관리되지 않던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인지기능 저하도 감소했다는 게 밝혀졌다. PCSK9 억제제는 암젠 레파타(에볼로쿠맙), 사노피 프랄런트(알리로쿠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