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배 아픈 아이에게 정말 '엄마 손은 약손'일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22 08:00
어릴 적 배가 아프면 엄마가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 주시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배를 마사지하면 아이 복통 완화에 도움이 될까?
◇따뜻한 손으로 누르면 복부 혈류량 증가
전문가들은 따뜻한 손으로 배를 자극하는 것이 실제로 복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복통과 설사는 보통 배가 차가워져 위장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반드시 엄마의 손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손이 배를 지압하면 복부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증가하며 통증이 완화된다. 또한 신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억제되면서 수축했던 장도 풀어진다.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 효과도 있다.
◇복통 완화 마사지법
1.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20~30회 정도 살살 문지른다.
2. 너무 강하게 누르면 아이가 아파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압력을 줘 마사지한다.
3. 엄마의 양손을 비벼 손바닥에 따뜻함이 느껴지면 아이의 배에 가져다 댄다.
4. 따뜻한 물주머니를 만들어 통증 부위에 대줘도 좋다. 이때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 서적=《출동! 우리 아기 홈닥터》(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