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소득 줄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커진다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0/18 13:59
소득이 크게 감소하면 경제적 부담이 생길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 덴버 건강 의료센터 연구팀은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병력이 없는 평균 53세의 성인 898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소득을 꾸준히 조사했고, 1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소득이 크게 감소한 사람(평균 4만516달러→1만4655달러)은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사람(평균 4만3897달러→4만3057달러)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증 위험이 17%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으로 인해 이러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소득 변화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25% 이상 하락한 사람은 소득 감소가 없었던 사람보다 뇌 부피가 감소했다. 이들은 기억력 검사에서도 2.8%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1년 노화로 평균 0.53%의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약 5년 치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저소득층은 건강 관리에 소홀할 수 있음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를 주도한 에드워드 하브라네크 박사는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에 미치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로 건강 관리가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자마 심장학(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