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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고통 호소'…악성 댓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0/14 10:55
안정환 축구 해설위원의 아내 이혜원이 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혜원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댓글 보면서 난 뭘 그리 죄를 지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다"라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었다지요"라고 말했다. 이혜원은 지난해에도 악성 댓글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다. 당시 이혜원은 자신의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언급했다.
이혜원처럼 악성 댓글은 당사자에게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흉기'가 된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해 언어적 공격을 받으면 억울함과 함께 극심한 우울감과 분노감이 생긴다. 심한 경우 피해 의식을 갖게 되고, 모든 사람이 루머를 진실로 받아들인다고 믿게 돼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유명인일수록 마음 속 갈등을 타인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기 때문에 쌓이다가 실제 심장질환 등 신체에 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악성 댓글로 우울감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경우, 객관적인 판단과 적절한 개입을 도와줄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우울증 등은 상담치료로 충분한 경우도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강박증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다면 약물치료를 권한다. 최근 개발된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증 원인을 치료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