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미선 사망원인, 우울증 환자 70만… 어떻게 도울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16 10:16
전미선 사망 원인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전미선의 사망 원인이 우울증으로 결론지어졌다.
전미선은 사망 직전 부친과 마지막 통화를 나누며 많이 힘들다며 토로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미선은 부친과 통화를 끝낸 오전 2시 무렵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인의 침입 흔적 등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의 사망 원인에 대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미선을 사망에 이르게 만든 우울증의 국내 환자 수는 약 70만 명에 이른다. 우울증 환자의 15%는 자살을 시도하고, 자살자의 80%가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하루 평균 34.1명이 사망한다. 이렇듯 우울증은 흔한 질병인데다, 사망률이 높아 더 위험하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려면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속마음을 연다면, 힘내란 말보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것이 좋다. 특히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거나, 대화 중 자살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반드시 이른 시일 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울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심리 치료로 나뉜다. 주로 SRI, SSRI, SNRI 등 세로토닌 신경계 기능 증가 약물을 사용해 우울감을 낮춘다.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 행동 치료, 대인 관계 치료, 행동 활성화, 문제 해결 치료 등 다양한 심리 치료 기법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더 악화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니 ▲2주 이상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느껴지거나 ▲식욕·체중의 변화 ▲수면의 변화 ▲자살 사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